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니체(Friedrich Nietzsche)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제시한 ‘위버맨쉬(Übermensch, 초인)’는 단순히 초능력을 가진 인간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는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기 자신의 기준으로 삶을 창조하는 존재, 끊임없이 자신을 넘어서는 인간을 뜻한다.
오늘날 태권도장을 비롯한 무도 지도자들에게 이 개념은 깊은 울림을 준다.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경제는 불안하며, 아이들은 이전보다 더 다양한 환경 속에서 성장한다. 이런 시대에 “지도자”란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끊임없이 수련하고 공부하며, 시대에 맞게 변모하는 존재여야 한다.
공부하고 성장하는 지도자
하루하루의 수련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태권도 지도자 역시 철학서 한 페이지라도, 자기계발서 한 장이라도 꾸준히 읽어야 한다. 책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세상의 흐름을 배우며, 새로운 교육 방식을 연구하는 시간은 단순한 여가가 아니라 지도자로서의 내면을 단단히 다지는 수련의 시간이다.
특히 어려운 시기일수록 공부해야 한다. 시련과 위기는 결국 나를 성장시키는 자극제다. 경제가 어렵고, 수련생이 줄어드는 현실 속에서도 매일 조금씩 공부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지도자는 결국 새로운 길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재창조한다.
일주일에 한 번, 나를 새롭게 만드는 시간
태권도 수련생들에게 매일 반복되는 기본기가 중요하듯, 지도자에게도 정기적인 자기 성장 루틴이 필요하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책 한 권을 읽거나, 다른 지도자의 수업을 참관하거나, 혹은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 시간은 단순한 쉼이 아니라, 지도자로서의 ‘업그레이드’의 시간이다. 내 안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각으로 아이들을 대할 수 있게 하며, 결국에는 도장의 교육 철학과 운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위버맨쉬로서의 무도 지도자
위버맨쉬란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을 넘어서는 인간이다. 태권도 지도자는 매일 아이들에게 ‘자신을 이기는 법’을 가르친다. 그렇다면 우리 지도자 스스로도 ‘어제의 나’를 이겨야 한다. 책을 읽고, 세상을 배우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하루하루 속에서 진정한 지도자의 길이 열린다.
도복을 입은 철학자, 운동하는 교육자, 생각하는 지도자 —
그것이 바로 오늘의 시대가 요구하는 ‘태권도 위버맨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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