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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경영뉴스

꽁꽁 언 겨울, 태권도장은 무엇으로 버틸 것인가

혹한의 날씨와 인구 구조 변화 속에서 묻는 도장의 생존 전략, 지금 필요한 것은 ‘버티기’가 아니라 ‘지혜로운 운영’이다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사설 | 얼어붙은 날씨, 얼어붙은 경영

 

전 세계가 혹한을 겪고 있다. 러시아를 비롯해 유라시아 전역의 기온은 기록적으로 낮아졌고, 대한민국 역시 한 주 내내 꽁꽁 얼어붙었다. 문제는 날씨만이 아니다. 한파는 아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고, 그 여파는 고스란히 태권도장 경영으로 이어졌다. 신규 입관은 급감했고, 주변 어린이집의 신규 등원 상황 역시 혼란스럽다. 현장의 체감 온도는 기온보다 훨씬 낮다.

 

이러한 현상은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구 규모가 압도적인 중국, 국제 도시 홍콩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출산율 하락, 소비 위축,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 증가는 국경을 넘는 공통의 현실이 되었다. 일부 인원이 유지되거나 오히려 많은 도장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는 예외에 가깝다. 지금의 상황은 분명 전국적이며 구조적인 위기다.

 

 

 

 

이럴 때일수록 도장 운영자는 더욱 냉정해야 한다.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지출 구조다. 보여주기식 인테리어, 실효성 없는 홍보, 관성적으로 이어온 비용은 과감히 줄여야 한다. 반대로 학부모의 부담을 키우는 운영은 장기적으로 도장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지금 필요한 경영은 ‘더 받는 경영’이 아니라 부담을 최소화하며 신뢰를 쌓는 경영이다.

 

그러나 절약만으로는 도장을 살릴 수 없다. 동시에 전문화 전략이 필요하다. 모든 것을 다 하려는 도장은 결국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 시범단 운영이 강점이라면 그것을 브랜드로 만들고, 줄넘기·축구·선수단·성인반·외국인 프로그램·연계 학원 운영 등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지역 특성에 맞게 접목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유행’이 아니라 관장 자신의 역량과 지역의 수요다.

 

지금의 위기는 단순한 불황이 아니다. 도장 운영의 본질을 다시 묻는 시간이다. 아이와 학부모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가, 이 도장은 왜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한파는 더욱 길어질 것이다. 반대로 이 시기를 견뎌내며 체질을 개선한 도장은 봄이 왔을 때 분명히 달라져 있을 것이다.

 

혹한 속에서도 살아남는 도장은 있다. 그 차이는 규모가 아니라 운영의 태도와 선택의 지혜다. 지금 태권도장에 필요한 것은 무리한 확장이 아니라, 한 발 물러서서 전체를 바라보는 냉철한 판단이다. 얼어붙은 겨울일수록, 운영자는 더 단단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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