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사설|열심히 하는 지도자일수록, 더 많이 바뀌어야 한다
끊임없이 보도되는 아동 성폭력과 폭력 사건은, 현장에서 묵묵히 아이들을 지도해 온 수많은 선량한 체육 지도자들의 마음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나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아낀다”는 말이 더 이상 스스로를 보호해 주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개인의 선의와 열정만으로는 신뢰를 지킬 수 없는 현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제 2026년을 앞둔 체육 현장은 분명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는 열심히 지도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는 안전하게 지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기술 지도, 체력 향상, 성과 중심의 교육은 여전히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보다 앞서야 할 가치는 아이들의 존엄과 안전이며, 지도자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아이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지를 끝없이 점검하는 태도다.
문제는 일부의 일탈이 전체를 흔든다는 데 있다. 단 한 번의 사건이 도장, 학교, 종목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그 여파는 성실한 지도자들에게까지 고스란히 돌아온다. 그렇기에 이제는 “나는 괜찮다”는 방어적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의심받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를 지키기 위해 바뀌어야 한다.
2026년의 지도자는 더 이상 혼자 판단하고 혼자 책임지는 존재가 아니다. 공개된 공간, 기록되는 수업, 투명한 소통,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지도자의 감각이 아니라 시스템이 아이를 보호해야 하고, 관행이 아니라 원칙이 현장을 이끌어야 한다. 성인지 감수성, 아동 인권, 언행 기준, 신체 접촉의 경계, 차량 운행과 대면 지도의 안전 수칙까지—이 모든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도자 스스로의 인식 전환이다. “아이를 가르친다”는 생각에서 “아이의 삶에 책임 있는 어른으로 존재한다”는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 지도자의 권위는 통제에서 나오지 않는다. 신뢰는 거리 두기와 존중, 일관된 원칙에서 만들어진다.
열심히 하는 지도자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함께 바뀌어야 한다. 개인의 선의를 믿는 시대를 넘어, 아이의 안전을 보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 그것이 2026년 체육 지도자가 짊어져야 할 새로운 책임이다.
아이를 지키는 일이 곧 지도자를 지키는 길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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