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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뉴스

〈무도 인성교육의 재정의〉 기획 시리즈 1부-“무도계, 왜 지금 지도자의 인성을 다시 묻는가”

성비위·폭력 사건이 드러낸 교육 현장의 민낯… ‘기술 이전에 인간’이라는 원칙을 회복해야 할 때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최근 무도계 전반에서 지도자들의 성추행, 성폭행, 고압적 지도, 폭력적 훈육 등이 잇따라 드러나며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태권도장과 무술 교육기관은 오랫동안 ‘아이의 두 번째 집’이라 불렸다. 그만큼 신뢰와 안전이 담보되어야 할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지도자 개인의 비윤리적 행동으로 인해 교육 현장이 훼손되고, 나아가 무도계 전체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문제의 근본은 분명하다. “기술은 가르쳤지만, 인성은 가르치지 않았다.”
지도자 스스로가 인성교육을 받지 않았고, 자신 또한 ‘지도자로서의 품성’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되는 구조적 문제가 존재한다. 무도 지도자는 단순히 발차기 기술을 알려주는 직업이 아니다. 아이의 성격을 만들고, 가치관의 기초를 세우며, 삶의 태도를 길러주는 교육자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러한 교육자의 본질이 잊혀지고, ‘훈련자’ 또는 ‘기술전수자’ 역할만 강조되어 왔다.

 

오늘의 무도계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시스템이 아니라, 잃어버린 근본의 회복이다. “좋은 기술 이전에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 이 원칙은 100년 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무도 교육의 핵심이다.

 

지도자의 폭력적 지도 방식은 ‘단호함’이 아니라 ‘불안정한 인격’의 반영이다.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지도자는 단지 법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제대로 존중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지도자의 표정 하나, 말투 하나에서도 세상을 배우는데, 지도자의 말과 행동이 무겁지 않다면 교육은 그 순간 무너진다.

 

무도 교육은 기술보다 인격을 다루는 작업이다. 발차기를 높이 차는 아이보다, 배려와 절제를 아는 아이를 길러내는 것이 더 값진 일이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먼저 자신의 인간성을 되돌아봐야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지, 내 지도가 아이에게 어떤 상처를 남기고 있는지, 나는 정말 교육자로서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무도비즈니스타임즈는 10부 기획 시리즈를 통해 지도자의 품성과 교육 철학을 시대에 맞게 재정립하고자 한다. 이번 시리즈는 단순히 문제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지도자가 필요한가, 무도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 아이들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해야 하는가를 모두가 함께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함이다.

 

오늘, 우리는 다시 묻는다. “좋은 지도자는 어떤 사람인가?” 이 질문을 회피하는 도장은 교육기관이 아닌 훈련장이며, 이 질문을 정직하게 마주하는 도장이야말로 미래 세대를 책임질 자격이 있다. 무도 교육의 미래는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 선한 지도자의 품성 위에서만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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