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위기 속에 피는 태권도장의 진짜 실력
저출산, 경기 침체, 트렌드 변화.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관장에게 이 세 가지는 곧 생존과 직결되는 키워드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도장을 키우고, 인재를 키우고, 매출과 신뢰를 동시에 성장시키는 ‘일 잘하는 관장’들이 있다. 그들은 어떻게 매일의 혼란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체계적이면서도 따뜻한 리더십으로 공동체를 이끌어가는가?
이 글은 그런 관장들을 위한 실천 매뉴얼이다. 도장 운영의 전반(업무, 대인관계, 교육)을 아우르며, 하루하루 반복되는 루틴 속에서도 빛나는 차이를 만드는 관장의 일과 사고방식을 기록한 ‘업무 교과서’다.
1장. 태권도장 운영은 ‘사람을 설계하는 일’
업무는 시스템으로, 사람은 철학으로
도장 운영을 단순히 수업과 교육비 관리로 여기는 관장은 오래가지 못한다. 일 잘하는 관장은 업무를 ‘시스템화’하고, 사람을 ‘가치화’한다. 업무는 문서화된 매뉴얼로 효율을 극대화하고, 사람은 철학과 교육을 통해 성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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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스케줄 자동화: AI 기반 출결 및 진도 관리 시스템을 활용하여 선생님의 수업 부담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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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분장표 활용: 보조사범, 주임사범, 행정매니저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여 책임과 권한을 균형 있게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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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월간 회의 루틴화: 모든 스태프가 한 주의 피드백과 목표를 공유하여, 방향성과 일체감을 확보한다.
“도장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람이 움직인다. 그러나 사람이 바르게 움직이려면 시스템이 먼저 있어야 한다.”
2장. 관장의 말 한마디가 조직의 분위기를 바꾼다
신뢰는 '대화의 밀도'에서 나온다
일 잘하는 관장은 구성원과 끊임없이 ‘질문’하고 ‘공감’하며 신뢰의 축을 만든다. 권위로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로 리드하는 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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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과 피드백의 균형: 3번 칭찬에 1번 개선 피드백을 섞어 전하는 ‘3:1 법칙’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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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보고 있어요’의 시선 관리: 도장 내 사범의 수업을 관찰한 뒤, 짧은 메모로 피드백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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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번 질문: “오늘 가장 좋았던 수업은 뭐였어요?” 같은 짧은 질문으로 교감의 흐름을 지속
“관장의 말투가 공격적이면 도장의 에너지가 날카로워진다. 부드럽지만 단호한 말은 도장을 따뜻하게 리드한다.”
3장. 아이들은 교육하고, 부모는 신뢰받게 하라
교육적 신뢰는 ‘보이지 않는 커리큘럼’에서 시작된다
일 잘하는 관장은 단순히 ‘운동 잘 시키는 사람’이 아니다. 아이의 인성과 습관을 설계하고, 부모와의 관계에서 교육 신뢰를 만들어내는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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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목표 교육: “이번 주는 ‘양보’에 대해 배웁니다” 등 인성 교육 주제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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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연계 미션: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주간 미션’ 카드(예: 부모님께 인사하기)를 통해 가정-도장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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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회 부모 피드백 노트: 수업 중 관찰한 아이의 변화 포인트를 문자나 앱으로 전달
“부모가 믿고 맡기는 도장은 ‘운동을 잘 가르쳐서’가 아니라, ‘아이를 잘 알아주기 때문에’ 가능하다.”
4장. 성공하는 관장은 ‘자신을 먼저 훈련’한다
자기관리 없는 리더십은 허상이다
일 잘하는 관장은 자신을 가장 먼저 ‘관리’한다. 수면, 식사, 운동, 독서, 시간관리까지 자신을 일관되게 훈련하는 사람이 곧 도장 전체를 안정되게 이끄는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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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시간 루틴: 명상, 독서, 운동으로 시작하는 아침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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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1독 습관: 리더십, 교육, 심리,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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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장 노트 작성: 매일 도장에서 느낀 점, 개선 포인트, 감사한 일을 기록
“아이를 훈육하기 전, 나를 훈련하는 게 먼저다. 리더는 말보다 습관으로 보여줘야 한다.”
5장. 위기 속 기회, 마케팅은 진심의 전달
소셜미디어보다 중요한 것은 ‘도장의 철학’
일 잘하는 관장은 마케팅을 트렌드가 아닌 관장의 철학 전달로 접근한다. SNS, 블로그, 유튜브의 플랫폼 활용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가’에 대한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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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미션 선언: “우리는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도장입니다”라는 도장의 핵심 메시지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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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장의 얼굴 노출: 진심을 담은 인사 영상, 교육철학 소개 등으로 부모와의 거리 좁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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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보다 사례 강조: “이 아이가 태권도를 통해 이렇게 변했어요”와 같은 변화 사례 중심 콘텐츠
“태권도장의 브랜딩은 결국 ‘관장이 누구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일 잘하는 관장은 ‘평범함을 반복하는 비범함’을 가진 사람이다
관장은 조직의 중심이다. 아이, 학부모, 선생님, 지역사회와 가장 먼저 관계를 맺고, 가장 깊이 책임지는 사람이다. 일 잘하는 관장은 탁월한 기술보다도 ‘지속적인 실천과 성찰’을 무기로 삼는다. 그들은 매일 정해진 루틴을 지키고,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며, 매 순간 도장의 가치와 존재 이유를 새롭게 되새긴다.
“도장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관장이 하루하루 성장하면, 도장은 반드시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