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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 맛집

지도·소통·철학 3박자… 전주 용인대 스타 태권도장의 성장 비결

 

“놀지 않습니다… 기본기에 집중합니다”

전주 ‘용인대 스타 태권도장’, 실력과 신뢰로 자리매김

 

전북 전주시의 한 태권도장이 ‘기본기 중심 교육’으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놀이형 프로그램이 확산되는 요즘, 품새·겨루기 등 태권도의 본질에 집중하며 전라북도 소년체전 및 전주시 대표 선수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어서다. 해당 도장은 **‘진짜 운동을 가르치는 곳’**이라는 평가와 함께 지역 내 경쟁력을 갖춘 도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 선수 출신 지도자가 이끄는 도장… “지도는 지금도 현재진행형”

도장에서는 오후 내내 겨루기 선수단의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 지도를 맡은 사람은 김봉철 관장. 김 관장은 초등학생 시절 친구의 소개로 태권도를 시작한 뒤 자연스럽게 선수의 길로 진학했다. 대학에서는 지도자가 되기로 결심했지만, 졸업 후 바로 사범 활동에 뛰어들지는 않았다.

“너무 일찍 사범 일을 시작하면 금방 지치지는 않을지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며 생각은 바뀌었다. “아이들과 함께 뛰고 가르치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고 잘 맞았습니다. 적성을 찾았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는 선수단을 지도하며 “아이들이 시합에서 우승할 때마다 선수보다 내가 더 기뻐한다”며 “특정 순간보다 앞으로 함께 만들어 갈 시간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 “놀지 않는 도장”… 기본기 중심 수업으로 성과

용인대 스타 태권도장의 가장 큰 특징은 일관된 교육 방향이다. 태권도가 시범, 품새, 겨루기로 세분화되고 놀이식 프로그램이 늘어가는 가운데, 이 도장은 태권도의 기초인 품새와 겨루기에 집중한다.

김 관장은 상담 과정에서 단호하게 밝힌다.

“저희 도장은 놀지 않습니다. 배우고 운동하는 곳입니다.”

선수반과 일반반의 구성은 다르지만 기본기 훈련에는 차이가 없다. 이 같은 운영 방식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도장은 매년 전주시 대표 및 전북 소년체전 대표를 배출하며 교육 방향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또한 강압적 지도를 지양하고, 아이들의 컨디션을 고려한 탄력적 운영을 강조한다.

“아이들도 컨디션이 떨어지는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완급을 조절해 주는 것이 오히려 성장을 돕습니다. 때로는 분위기 환기 차원에서 놀이 체육도 병행합니다.”

학부모들과의 소통에도 공을 들인다. 부상 관리, 체력 조절 등 지도자로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해 신뢰를 얻고 있다.

 

■ “움직이기 전엔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실천형 교육 철학

도장을 이끄는 중심에는 김 관장의 명확한 교육 철학이 있다.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움직여야 달라진다.”

김 관장은 아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지금 함께 운동하는 친구들이 훗날 경쟁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서로 끌어주고 도와주며 성장하자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 역시 강조한다.

“실패는 없습니다. 일단 시도해 보고, 그다음에 수정하면 됩니다.”

이 같은 철학은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일반 수련생의 자신감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 “직접 보고 판단하세요”… 솔직함을 원칙으로

태권도장 선택을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김 관장은 늘 같은 조언을 건넨다.

“도장마다 색깔이 다릅니다. 직접 방문해 보시고 아이와 맞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상담 과정에서도 솔직한 설명을 원칙으로 한다.

“저희 도장은 놀지 않습니다. 때로는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런 순간에 격려하고 함께 소통하며 아이가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김 관장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자격증 취득과 공부도 계속할 계획이라 밝혔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지도자도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지금의 방식에 머물지 않고 계속 배우겠습니다.”

 기본기·소통·철학이 만든 신뢰

용인대 스타 태권도장은 단순한 체육 교육 공간을 넘어, 기본기 중심의 진짜 태권도 수업과 실천을 중시하는 교육 철학, 학부모와의 신뢰 기반 소통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주시에서 꾸준히 대표 선수를 배출하는 실력과,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성장하려는 태도를 이끌어내는 지도 방식이 그 배경이다.

김 관장은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도장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로필 사진
김지훈 기자

▷태권도 공인 7단 ▷ 태권도장 운영 (22년)
▷국기원 심사개선 TF위원 ▷전국태권도협회 세미나 강사(14개 협회강의)
▷법인으로보는 비영리법인단체 '열가지연구소장'
▷한국태권도지도자협회 교육분과 위원장 ▷ 전주시태권도협회 교육분과 위원장
▷ 보디빌딩 1급심판 (대한보디빌딩협회) ▷줄넘기 심판 (대한민국줄넘기협회)
▷ KPFMA 컨퍼런스 위원장 ▷이지홀딩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