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새 학기, 정정당당한 마케팅이 도장의 품격을 결정합니다
입학식이 끝나고 어느덧 2주가 흘렀습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교실에서 친구들과 이름을 익히고, 반 회장과 부회장을 뽑으며 서서히 학교생활에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단지 학교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지역 사회 체육관, 특히 태권도장에게도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신입생 유치의 황금기이자, 1년 농사의 시작이 되는 이 시기. 바로 지금이야말로 지도자들의 ‘태도’가 시험받는 순간입니다.
아이들의 교육기관으로서의 태권도장은 단순한 운동장이 아니라, 인성과 공동체의식을 키워주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그렇기에 이 시기에 이루어지는 입관 유도 활동 역시 단순한 ‘영업’이 아니라, 체육관의 가치를 전달하는 ‘소통’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일부 지도자들 가운데, 돈이나 물질로 입관을 유도하려는 잘못된 마케팅 방식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단기적인 성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체육관의 신뢰와 명성을 떨어뜨릴 뿐입니다.
지금 필요한 건, 정정당당한 경쟁입니다. 실력과 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아이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입소문을 만드는 것. 체계적인 홍보 전략을 세우고, 학부모님들과의 신뢰를 쌓아가며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체육관을 선택하게 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올바른 방향입니다.
특히 체육관의 교육철학, 커리큘럼, 체험 수업, 오픈 행사 등을 통해 부모님과 아이들이 직접 경험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도 많은 아이들이 태권도를 통해 몸과 마음이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런 성장을 도와주는 진정한 교육자로서, 모든 지도자들이 자긍심을 갖고 올바른 경쟁의 길을 걸어가길 응원합니다.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진심으로.
그것이 진짜 태권도 정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