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기획특집] 유치부 수련생 확보, 태권도장의 미래를 여는 열쇠 –
"교구수업으로 놀이와 교육을 동시에"
저출산 시대, 유아 수련생이 태권도장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태권도장의 생존전략, 유치부 교구수업이 해답
태권도장이 과포화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술 중심의 수련만으로는 부족하다. 특히 5세부터 7세 사이의 유아, 이른바 ‘유치부’의 확보가 도장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저출산 기조 속에서 어린 수련생을 얼마나 조기에 유입시키느냐가 곧 향후 초등부, 중고등부까지 연결되는 자연스러운 수련생 흐름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치부 대상의 수련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집중력 유지가 어렵고, 아직 신체조절 능력이 미성숙한 이 연령대 아이들에게는 기존의 태권도 수련 방식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업계에서는 놀이 기반의 ‘교구수업’ 도입이 주목받고 있다.
“태권도, 놀이처럼 배울 수 있어요!” – 교구수업의 매력
교구수업이란, 다양한 도구와 장난감을 활용해 신체활동과 교육을 병행하는 수업 방식이다. 유치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블록, 고리던지기, 터널, 균형잡기 도구 등을 활용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면서 협응력, 균형감각, 순발력 등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된다. 이는 태권도 기본기 습득 전 단계에서 신체적 기초체력을 길러주는 훌륭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색깔별 발차기 교구'를 활용해 오른발과 왼발의 구분을 익히고, '고리던지기'로 팔의 근력과 집중력을 동시에 향상시킨다. 또 '균형 보드'를 통해 자세를 바로잡는 법을 배우며, 자연스럽게 태권도의 기본 자세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다. 이처럼 단순한 놀이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 태권도의 요소가 스며든 교육 방식은 유치부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매우 효과적이다.
부모의 선택 기준도 달라졌다
유치부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순한 체육활동보다는 ‘교육적 가치'가 담긴 프로그램을 찾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단순히 뛰고 구르는 운동보다는 창의력, 사회성, 협동심까지 길러주는 수업을 원하는 것이다.
교구수업은 이러한 부모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아이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도장 친구들과 소통하고, 차례를 기다리며 규칙을 배우고,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며 성취감을 키운다. 이는 곧 태권도 수련의 핵심 가치인 인내심과 예의, 존중 등의 인성교육으로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브랜드 경쟁력까지 키우는 교구수업
태권도장이 유치부 교구수업을 도입하면 단지 수련생 확보 차원을 넘어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어린이 전문 태권도장’, ‘유아 발달 프로그램 도입’, ‘놀이형 체육 수업 운영’ 등의 키워드는 부모들의 선택을 받는 데 강력한 무기가 된다.
더불어 SNS나 블로그 등 온라인 홍보에서도 교구수업 콘텐츠는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 자원이 된다. 아이들의 밝은 표정,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재미있는 수업 장면은 자연스럽게 공유되며, 도장의 친근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교구수업 도입, 지금이 적기다
이미 많은 선진 태권도장에서는 유치부 교구수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사 연수와 프로그램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교구 수업이 단순한 보조 수업이 아닌, 도장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으며, 지도자가 교육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수업. 그 해답은 교구수업에 있다. 태권도장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든 지도자라면 지금 바로 유치부 교구수업의 도입을 적극 검토해보아야 할 시점이다.
"한 번 온 아이가 다시 오고 싶은 도장, 그 비결은 ‘교구수업’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