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ESG란 무엇인가?
기후위기 시대, 태권도장도 '지속가능성'을 고민할 때
최근 기업들뿐 아니라 공공기관, 학교, 그리고 심지어 작은 태권도장까지도 “ESG 경영”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ESG는 낯설고, “대기업만 신경 쓰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꼭 알아야 할 ESG란 무엇이며, 왜 중요해졌을까?
ESG, 무엇의 약자인가?
E(Environment) 환경 – 기후변화, 탄소배출, 에너지 절감 등 환경 보호와 관련된 모든 활동
S(Social) 사회 – 지역사회와의 관계, 직원 복지, 인권, 다양성 등 사람과 공동체에 대한 책임
G(Governance) 지배구조 – 투명한 운영, 윤리적 경영, 내부 통제 시스템 등 경영의 신뢰성
즉, ESG는 돈만 잘 버는 기업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조직이 되기 위한 기준이다.
ESG는 왜 태어났는가?
2000년대 초반, 환경오염과 사회적 불평등, 부패한 경영으로 인한 대형 스캔들이 잇따르자,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성공한 기업이 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가?”
“지구를 파괴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
이런 고민 속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이 새로운 시대의 키워드가 되었고, 이를 구체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기준으로 ESG가 등장했다.
이제는 세계 투자자들도 “ESG를 실천하는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하며,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ESG는 태권도장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물론, 태권도장은 대기업도 아니고, 증시에 상장된 회사도 아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부모님과 신뢰를 쌓으며 운영되는 소규모 교육기관이다. 그렇기에 ESG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더욱 중요하다:
1.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공간이기 때문
도장은 단순한 운동장이 아니다. 아이들이 하루 몇 시간을 머물며 삶의 태도와 가치관을 배우는 곳이다. 도장에서 실천하는 ESG는 곧 교육의 연장선이다.
2. 부모 세대의 선택 기준이 변했기 때문
MZ세대 부모들은 이제 “어디가 싸냐”보다 “어디가 더 가치 있고 믿을 만한가”를 본다. 종이 알림장 대신 모바일 앱,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 지역 봉사 활동 참여 등 도장의 ESG 활동은 차별화된 브랜드가 될 수 있다.
3. 작은 실천이 지역을 바꿀 수 있기 때문
LED로 전기 절약, 아동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소외계층 아동 무료 수업… 이것이 바로 태권도장이 할 수 있는 작은 ESG 실천이다. 결국, 지역사회는 이런 작은 도장들의 노력이 모여 변화된다.
ESG는 결국 '가치'를 선택하는 일이다
돈을 넘어 의미를 추구하는 시대, 교육기관인 태권도장 역시 사회적 책임과 가치를 고민해야 할 때다. 태권도의 정신인 예의, 존중, 책임감은 ESG의 핵심 철학과 맞닿아 있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
“우리는 어떤 세상을 함께 만들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태권도장도 이제 ESG 시대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