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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뉴스

저출산‧경제난 시대,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묻는다

“과연, 지금 어떤 도장이 ‘성공한 도장’인가?”
저출산·경제난·정치 혼란 속에서도 살아남는 태권도장의 진짜 기준을 묻다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2025년 대한민국.
출산율은 0.6대까지 추락했고,
청년들의 구직 포기는 일상이 되었다.

특히 20-30세대들의 무직은 100만을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급기야 국정 불신과 민심의 분열 속에
대통령 탄핵이라는 격변의 파도가 정국을 흔들고 있다.

 

이 혼돈의 시대 속에서,
태권도장이라는 작은 공간은 여전히 아이들의 웃음과
사범의 기합 소리로 하루하루를 채워가고 있다.
하지만 묻고 싶다.

 

지금, ‘성공한 도장’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성공’의 기준이 흔들리는 시대

 

과거에는 정해져 있었다.
원생 수 200명, 월 수익 수천만 원,
주차장 넓고, 시설 화려하고, 입시 프로그램까지 완비된 도장.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아이 자체가 줄어들었고,
학부모는 더 이상 유행을 따라 아이를 보내지 않는다.
기준은 바뀌었다.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진짜 성공을 말하고 있다.

 

지금 성공한 도장의 진짜 조건 5가지

 

1️⃣ 아이들이 오래 머무는 도장

원생 수보다 중요한 건, ‘지속적인 관계’
1년, 2년, 3년… 초등학교를 넘어 중고생까지 함께 자라는 도장.

 

2️⃣ 부모가 신뢰하는 도장

불안한 시대일수록 교육 철학이 뚜렷한 도장이 선택받는다.
“우리 아이는 저 관장님을 믿어요”라는 말이 최고의 칭찬이다.

 

3️⃣ 지역사회와 함께 숨 쉬는 도장

작은 체육관이지만 지역 주민에게 열려 있고,
행사, 봉사, 학교 연계 등 지역 공동체 중심에 있는 도장.

 

4️⃣ 제자들이 인사하고 찾아오는 도장

어릴 때 배웠던 제자가
군대 가기 전, 취업하기 전, 결혼 전에 들러 인사하는 도장.
그건 단순한 운동장이 아니라 인생의 기초를 만든 공간이라는 의미다.

 

5️⃣ 관장이 무너지지 않는 도장

경제난에도, 시대 흐름에도,
관장의 중심이 무너지지 않는 도장.
한 명이 와도 최선을 다하고, 열 명이 와도 초심을 잃지 않는 곳.

 

 혼란의 시대에 도장이 존재하는 이유

 

지금 우리는 정치도 흔들리고, 경제도 무너지고,
사회적 신뢰도 바닥
난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태권도장은 묵묵히 문을 열고, 아이를 맞이한다.

 

그 이유는 단 하나,
한 명의 아이를 지키는 일이 이 나라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진짜 성공이란

 

많은 원생이 아니라,
한 명의 인생을 바꾼 경험이다.


높은 수익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범의 열정이다.


화려한 간판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교육 철학이다.

 

진짜 성공한 도장은 지금,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교육을 고민하고,
부모의 불안을 함께 나누고, 사범의 사명감을 지켜내는 그곳일 것이다.

 

세상이 변해도,
진심은 변하지 않는다.
성공은 숫자가 아니라 철학이다.

 

태권도는 여전히 희망이다.
그리고 도장은, 세상이 흔들릴수록 중심이 되어야 할 작은 학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