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인터뷰] 아테네 올림픽 전설 문대성 교수, 태권도의 미래를 논하다
"태권도는 내 인생의 전부… 글로벌 확산과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
선수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그리고 IOC 위원까지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이자 전직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그리고 현재 교수로 활동 중인 문대성 교수를 만났다. 태권도 엘리트 선수로 성장하며 올림픽에서 역대급 ‘황금뒤후리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이후 선수 출신으로서는 드물게 IOC 위원으로 활동하며 태권도의 글로벌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현재 그는 문대성컵 태권도대회를 추진 중이며, 향후 국제대회 개최도 모색하고 있다. 태권도를 향한 그의 열정과 비전을 직접 들어보았다.
태권도는 내 인생의 전부였다
Q.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하셨는데, 태권도와 함께한 삶을 돌아보신다면?
"태권도는 제 인생의 전부입니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우면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장했고, 태권도를 통해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선수 시절에는 오직 태권도 하나만 바라보며 살아왔고, 올림픽 금메달도 태권도를 향한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지도자, 교육자로서 태권도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Q. 아테네 올림픽 당시의 ‘황금뒤후리기’ KO 장면은 태권도 역사에 남은 명장면 중 하나인데요. 그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그 순간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상대 선수(그리스의 니콜라이디스)는 강한 실력을 갖춘 선수였고, 경기가 쉽지 않을 거라 예상했어요. 하지만 그 순간 ‘이 기술로 끝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고, 정확한 타이밍에 뒤후리기(턴 후 후려차기)를 성공시켰습니다. 그 한 방으로 경기를 마무리 짓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태권도를 통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을 경험했다고 느꼈죠."
태권도의 미래를 위해, 문대성컵 태권도대회 추진
Q. 현재 준비 중이신 ‘문대성컵 태권도대회’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태권도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태권도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문대성컵 태권도대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국내 대회가 아니라, 앞으로 국제적인 규모로 확대하여 세계적인 태권도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무대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태권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태권도가 스포츠뿐만 아니라 문화 콘텐츠로도 더욱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Q. 장기적으로 국제대회도 계획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네, 단순히 문대성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에는 국제대회를 유치하여 세계 각국의 태권도 선수들이 한국에서 경쟁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태권도가 단순한 경기 종목이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하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태권도의 발전과 역할, 그리고 지도자로서의 비전
Q. 태권도가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태권도의 가장 큰 장점은 스포츠이면서도 전통 무예이자 문화 콘텐츠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현재 태권도는 경기 중심으로만 인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태권도가 스포츠 그 이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결합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태권도 퍼포먼스, 관광과 연계된 태권도 체험, 태권도와 미디어 콘텐츠의 접목 등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도자 양성과 태권도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Q. 앞으로 교수님께서 하고 싶은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제 인생은 태권도와 함께했고, 앞으로도 태권도를 위해 살고 싶습니다.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그리고 국제 스포츠계에서 태권도가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문대성컵’을 시작으로, 태권도의 글로벌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태권도를 통해 꿈을 키워가는 젊은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문대성 교수, 태권도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다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서 IOC 위원, 그리고 현재는 태권도 지도자이자 교수로 활동하며 태권도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문대성 교수. 그에게 태권도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인생 자체였다. 이제 그는 문대성컵을 시작으로 태권도를 세계적인 스포츠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의 말처럼 태권도는 여전히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종목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스포츠 콘텐츠로서 자리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앞으로 문대성 교수가 만들어갈 태권도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태권도를 통해 세계를 보고, 세계가 태권도를 보게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