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7 (금)

  • 구름조금동두천 -7.1℃
  • 구름많음강릉 -4.1℃
  • 구름많음서울 -6.8℃
  • 구름많음대전 -4.0℃
  • 대구 -5.0℃
  • 구름조금울산 -1.3℃
  • 광주 -4.2℃
  • 맑음부산 2.2℃
  • 흐림고창 -5.7℃
  • 제주 1.6℃
  • 구름많음강화 -8.8℃
  • 구름많음보은 -5.8℃
  • 구름많음금산 -4.7℃
  • 흐림강진군 -3.4℃
  • 구름많음경주시 -1.3℃
  • 구름많음거제 1.0℃
기상청 제공

외국인태권도

가을 햇살 아래, 한국어와 태권도로 하나 된 세계

전 세계 한국어 입상자들과 함께한 태권도 수업, 한국 문화와 열정을 나누다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가을 햇살 아래, 태권도와 한국어로 하나 된 세계

 

지난 10월,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전 세계에서 한국어로 입상한 외국인들이 한국에 초청되어 특별한 연수 프로그램을 가졌다. 이들은 단순히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넘어, 태권도를 배우며 한국 문화를 깊이 체험했다. 나는 이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하는 기회를 얻었고, 이들의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한국에 대한 열정에 감탄하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태권도장에서 만난 세계인들, 한국어로 소통하다

 

태권도 수업은 단순한 운동 교육을 넘어, 이들에게 한국 전통의 정신을 전하는 소중한 기회였다. 처음 태권도장의 문을 열고 들어온 그들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수업이 시작되자, “차렷! 경례!”라는 내 지시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정확한 발음으로 응답하며 태권도의 기본 동작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들의 한국어 실력은 놀라웠다. 단순히 문장을 따라하는 것을 넘어, 내가 던지는 농담까지 이해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속으로 ‘한국인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들의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에 감탄했다. 기본 동작을 가르치며 자세를 교정하던 중, 그들은 정확하고 세심한 질문을 던지며 태권도의 깊은 의미와 원리를 이해하려는 열정을 보였다. “사범님, 이 동작에서 힘의 중심을 더 안정적으로 잡으려면 발끝 방향을 조정해야 하나요?”
이 질문에 나는 웃으며 답했다. “네,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발끝 방향과 무릎의 각도를 조절하면 훨씬 더 강한 힘을 쓸 수 있어요.”

 

한국 문화에 대한 열정, 태권도 체험장에서 빛나다

 

태권도 수업이 끝난 후,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들은 각자 한국어를 배우게 된 계기와 태권도를 통해 느낀 한국 문화의 매력을 이야기하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다.

 

인터뷰: 태권도와 한국어, 한국을 배우다

 

Q. 태권도를 배우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에밀리 (미국): “태권도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었어요. 예의를 중요하게 여기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가 배어 있었어요. 한국어를 배우면서 느꼈던 한국 문화의 정신이 태권도 수업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져서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Q. 한국어를 이렇게 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피에르 (프랑스): “처음에는 K-드라마와 K-팝을 좋아해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배우면 배울수록 한국어가 한국 문화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오늘 태권도 수업도 그 연장선이었어요.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Q. 한국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나요?
나린 (태국): “한국에 오기 전에는 현대적이고 발전된 이미지가 강했어요. 그런데 태권도를 배우며 전통적인 면모도 강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예의와 정신을 중시하는 한국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한국, 전 세계와 소통하다

 

그날의 태권도 수업은 단순히 동작을 배우는 시간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어와 태권도를 통해 하나로 연결되는 소중한 순간이었다. 이들의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태권도에 대한 열정은 한국 문화가 얼마나 널리 사랑받고 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수업을 마치며 나는 그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이 이렇게 한국과 태권도를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배운 것을 잊지 말고 소중히 간직해 주세요.”
그들은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사범님!”

 

 

가을의 따뜻한 기억, 새로운 다짐으로 남다

 

그날의 태권도 수업은 한국 문화를 알리고, 전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다. 태권도와 한국어는 단순한 기술과 언어를 넘어, 한국의 전통과 정신을 전 세계에 전하는 다리가 되고 있다.

따뜻한 가을 햇살 아래 만났던 이 특별한 사람들은 한국과 세계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었다. 이들의 열정은 내가 태권도와 한국 문화를 더욱 알리고자 하는 열망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