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기업 인터뷰] AI와 태권도의 융합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혁신 스타트업 ‘에이아이태권도’
2024년 11월 쌀쌀해지기 시작한 어느 늦은 저녁. 일산에 위치한 에이아이태권도 본사건물에서 최중구 대표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자리에서 따스한 차 한잔을 나누며 인터뷰가 시작됐다. 요즘 화제인 인공지능(AI)과 태권도의 융합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최 대표는 열정적인 포부와 함께 그간의 도전과 성과를 들려주었다.
에이아이태권도는 2021년에 설립된 태권도 IT 전문 스타트업으로,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초의 태권도 기술 인증 AI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며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 태권도 심사 평가 시스템(T-MES)을 개발하고, 태권도 동작 평가 시스템 관련 특허까지 다수 확보한 에이아이태권도는 태권도와 IT를 융합하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최중구 대표는 “현재 매출 500억에서 1000억을 목표로, 더 큰 성장을 위해 열심히 도전하고 있다”고 전하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올인원 태권도 플랫폼 ‘메타태권’
최 대표는 1999년부터 태권도장에서 제자들을 지도해왔으며, 그간 쌓아온 실전 교육 경험과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AI 학습 표준 데이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에이아이태권도는 디지털 수련 콘텐츠 플랫폼인 ‘메타태권’을 개발, 차세대 태권도 교육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메타태권은 디지털 콘텐츠로 태권도 수련을 지원하는 티에듀(TEDU), 온라인 동작 평가 시스템 티메스(TMES), 수련생 활동 관리 앱 티패스(TPASS)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련생과 지도자 모두에게 필요한 학습 자료를 포함해 효과적인 수련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티에듀는 체계적인 기본기 훈련과 응용 동작 훈련을 위한 디지털 교재를 제공하며, 매년 새로운 태권체조 영상을 제작해 지도자와 수련생들에게 유용한 자료를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 코칭 IoT 시스템으로 미래형 교육 선도
스마트 코칭 IoT 시스템을 도입한 메타태권은 기존의 수업 방식을 넘어, 스마트코칭보드와 무선마우스 ‘벤지 마우스’ 등을 사용하여 맞춤형 수업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태권도 수련생들은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로 거리의 제한 없이 효과적인 수련을 경험할 수 있다.
전국 스마트 태권도장 구축과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에이아이태권도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기술 보급사업’에 선정되어 전국 태권도장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을 통해 전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메타버스 기반 태권도 교육 콘텐츠 개발에 나서며 차세대 태권도 교육의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에이아이태권도는 최근 신용보증기금의 ‘리틀펭귄’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향후 3년간 6억 원의 보증 지원을 확보했다. 최 대표는 “이 지원을 통해 AI와 태권도를 융합한 미래형 교육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태권도와 4차 산업 기술의 융합을 선도해 대한민국의 태권도가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밝은 미래를 갖게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태권도장에서 시작해 IT 기업으로 변모한 에이아이태권도. 최중구 대표의 활기찬 도전 속에서 대한민국 태권도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