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현장 르포] "4월의 봄바람, 도장 운영에도 봄이 오려면?" – 태권도장의 4월 경영전략
입학시즌이 끝난 4월, 태권도장은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
봄철 특성을 살린 ‘관계 중심’ 경영과 ‘소통형 이벤트’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자
새 학기가 시작되고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학교와 학원의 일정이 안정되며 아이들의 생활 리듬도 자리를 잡는 4월. 대한민국의 많은 태권도장들이 이 시기를 ‘잠잠한 비수기’라고 여긴다. 3월 입학 특수를 놓쳤다면, 4월은 조용히 보내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부모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략적 시기로 삼아야 한다.
"입소문 마케팅의 황금기, 4월"
3월에 새로 전학 오거나 입소한 아이들이 도장 생활에 적응을 시작하는 4월은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우리 아이가 어디 다니고 있어요”, “어떤 도장이 좋대요”라는 이야기가 학부모들 사이에서 오가는 결정적인 시점이 바로 4월이다.
따라서 기존 수련생의 만족도 관리, 즉 내부 고객 만족이 가장 중요한 마케팅 전략이 된다. 아이들에게는 작은 선물과 칭찬카드, 부모에게는 주간 성장보고서나 영상 공유 등의 소통 방식으로 감동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봄 맞이 테마 행사로 도장의 활력 불어넣기”
4월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이를 활용해 도장 내부에서는 봄맞이 발표회, 부모 참여 수업, 가족 운동회, 벚꽃나들이 겸 태권도 퍼포먼스 등 다양한 소규모 이벤트를 기획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봄꽃과 함께하는 가족 격파 챌린지’, ‘우리 아이 성장영상 상영회’ 등의 아이디어는 태권도를 단순한 수련이 아닌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용 사진과 영상 콘텐츠를 수시로 제작·공유하면 온라인 상에서도 도장의 활기찬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
신학기 학습 안정기에 맞춘 ‘공부+운동’ 프로그램 제안
4월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교와 학원에 적응하며 공부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다. 이 시기의 부모는 자녀의 ‘체력 관리’, ‘자기관리 습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이에 따라 도장에서는 공부습관 잡기 프로젝트, 스트레칭과 집중력 향상 수련, 또는 ‘공부 잘하는 태권소년’ 캠페인 등의 테마를 내세워 도장을 공부와 체력의 균형을 잡아주는 공간으로 브랜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치부 수련생 집중확보의 적기
특히 5~7세 유치부는 4월이 골든타임이다. 어린이집 적응이 끝나고, 남는 시간에 체육활동을 시키려는 부모들의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앞서 언급한 놀이형 교구수업, 엄마랑 함께하는 체험수업, 무료 첫 수업 이벤트 등을 통해 유입을 유도해야 한다.
도장 내부 시스템 점검과 재정비의 달
4월은 상대적으로 신규 유입이 적을 수 있으므로, 그만큼 내부 시스템 점검에 적합한 시기다. 수업 시간표, 지도자 피드백 시스템, 상담 응대 방식 등을 점검하고 5월 어린이날 시즌, 여름방학 대비 마케팅 준비를 선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4월은 조용히 있을 때가 아니다"
겉으로는 비수기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4월은 도장의 성장 기반을 다지는 ‘성장예열기’다. 부모의 마음을 읽고, 아이의 변화에 집중하며, 작은 감동을 전하는 소통 중심 운영만이 수련생 감소의 파고를 넘어서는 진짜 힘이 될 수 있다. 봄바람이 부는 4월, 태권도장 경영에도 따뜻한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 시간이다.
“4월은 기다림이 아니라 준비의 시간입니다.
아이들의 내일을 먼저 움직이는 태권도장이 되어주세요.”
“부모의 마음에 닿을 때, 도장은 다시 붐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