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정부가 올해 1학기 전국 2700개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시행할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서울 지역에선 ‘늘봄학교’를 1학기부터 운영하겠다고 신청한 학교가 38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늘봄학교는 2학기부터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2024년 서울형 늘봄학교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1학기엔 참여를 희망 38개 학교에서 서울형 늘봄학교를 우선 시행하고, 2학기부터 전체 604개 초등학교 가운데 사립초를 뺀 565개 학교에서 서울형 늘봄학교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가 올해 1학기 2700개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시행하기로 한 상황에 견줘보면, 서울 학교들의 1학기 참여율은 크게 저조한 셈이다. 최창수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한겨레에 “공간 부족, 갑작스러운 업무 부담 확대 등 학교 현장의 우려를 들어 올해 1학기에는 희망 학교 38개교부터 늘봄학교를 시행하기로 했다”며 “1학기 운영 학교의 사례를 면밀히 분석·보완해 2학기 전면 시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교육청은 학기 중 추가로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 수요에 대비해 재정 지원 등을 준비하고 있다.
늘봄학교는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정규 수업 시간이 아닌 시간에도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과 돌봄을 제공하는 제도다. 기존의 방과후 교실이나 돌봄교실을 통합한 형태인데, 원하는 학생이면 누구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제도보다 크게 확대된 형태다. 교육부는 지난 6일 ‘늘봄학교 추진 방안’에서 올해 1학기엔 초등학교 2700곳, 2학기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원하는 초등학생 1학년이면 누구나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늘봄학교는 대상 학년을 차츰 넓혀 2026년에는 6학년까지 모든 초등학생이 이용할 수 있다.